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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국 주도 반도체 연합체에 들어가야 산다

작성자
theise theise
작성일
2021-06-21 14:09
조회
3627

주요 7개국 (G7) 회의 사흘 전인 지난 8일 미국 백악관은 반도체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전략 보고서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반도체 관련 부분이었다. 메모리칩 수출에 사활을 걸다시피 한 한국으로서는 미·중 반도체 대전의 향방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미 상무부가 작성한 60 쪽짜리 전략 보고서를 토대로 반도체 대전의 현주소와 함께 바람직한 한국의 대응 방안을 짚어본다.

 


차량용 반도체 기근, 위기감 불러
반도체 공장, 동아시아 집중 심각

중 견제 위한 기술·장비 금수 조치

인력 양성이 기술 우위 유지 비결

<중략>

위기에 놓인 한국 반도체
반도체 중흥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미·중 사이에서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유재희 홍익대 교수는 지난 16일 "기술 선진국인 미국도 설계·제조·소재·패키징 및 장비 등 모든 분야를 할 수는 없어 여러 나라로 이뤄진 반도체 연합체를 구성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시스템 설계 분야의 권위자인 유 교수는 이어 "미국이 원천 기술, 지적 재산권은 물론 설계 소프트웨어와 주요 생산 장비를 가장 많이 장악 중인 만큼 일단은 미국 주도의 반도체 연합체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중국 시장이 워낙 큰 만큼 "미·중 관계가 악화해 중국이 별도 표준을 만들 경우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기술적 우위가 중요하며 무엇보다 고급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유 교수는 역설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분야의 권위자인 유재희 홍익대 교수는 지난 16일 "반도체 필수 인력 양성이 기술적 우위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달라진 풍토를 안타까워했다. "반도체 사업 초기에는 한국 기업들도 핵심 엔지니어들을 교통사고로 한꺼번에 잃을 것을 걱정해 한 차에 태우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이어 "이제 그런 풍토가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투자가 줄어 필요한 인재를 구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걱정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반도체 필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인력을 아웃소싱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